고병원선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으로 도내 양계농가 '비상'

닭ㆍ오리고기ㆍ계란 값 급락 …찾는 손님 발길 '뚝'

2006-11-30     김용덕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닭고기와 오리고기, 계란 값이 급락, 농가와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농림부와 계육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1kg당 1015원하던 닭고기 산지가격이 23일 전북 익산AI 의심사례발견 소식이 발표된 후 24일 967원, 28일 847원으로 가격이 급락하다 29일에는 734원으로 700원대까지 추락했다.

오리고기의 경우 산지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다. 그러나 도매가격이 신선육 2kg당 5700원에서 5200원으로 10% 정도 떨어졌다.

계란도 AI여파로 개당 5원 정도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AI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고병원성으로 나타남에 따라 소비도 크게 줄었다.

AI발병이후 최근 닭고기 가공, 생산업체의 도계수도 30% 가량 줄었고 오리고기 도살량도 이달 중순이후 50% 정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양계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AI발생차단을 위한 전방위적 방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전국적인 현상으로 닭고기 유통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모 삼계탕집 주인은 “AI로 전보다 손님이 뚝 떨어졌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대형할인매장에서의 닭고기 판매도 줄었다.

할인매장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소식이후 닭고기를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현저히 줄었다”면서 “빨리 이 문제가 매듭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12월 AI 발생시 닭 및 오리고기 소비량은 평상시의 40% 수준까지 급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