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지씨 두번 째 수필집 펴내

듣기만 해도 눈물 어린 이름 '어머니' 총 6부로 구성…가식없는 필체 구사

2006-11-28     현유미

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먼저 솟는 이름,‘어머니’.

수필가이자 소설‘5월에 실려 온 그대 목소리’의 작가 고길지의 두 번째 수필집 ‘어머니’가 발간됐다.

작가는 남북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광란에 가까웠던 시기에 제주도에 불어닥친 ‘4·3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졸지에 부친을 잃고 어린 나이에 형제들마저 잃은 그 비극과 비애, 이로 인한 가난과 끊임없는 시련, 그러나 한겨울의 모진 추위를 견뎌 내고 극복해낸 자랑스런 삶의 모습을 가식없이 진솔하게 얘기했다.

총 6부의 구성과 53편의 다양한 제재를 가지고 35년간의 고등학교 국어교사로서의 완숙한 경륜과 능란한 문장력으로 솔직하게 유감없이 표현해 읽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또한 소설‘태양인 이제마’의 작가 이철소의 서평이 게재돼 독자로 하여금 더욱 기대를 자아내게 끔 한다.

작가는 2003년 11월에 첫 수필집 ‘그대의 이름은?’을 발간하고 3년만에 두 번째 수필집 ‘어머니’를 세상에 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