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경률감독 1주기 '추모제'

내달 3일 오후4시 제주영상미디어센터예술극장서 열려

2006-11-28     현유미

‘제주의 아픔을 감싸던 영혼에게 바친다’

최초 4·3 장편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을 연출했던 ‘故 김경률감독 사망 1주기 추모예술제’가 내달 3일 오후 4시 제주영상미디어센터 내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민요패 소리왓과 제주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고 제주영상위원회와 (사)제주민예총의 후원으로 이뤄진다.

생전에 제주독립영화협회의 창립을 위해 노력했고 독립영화협회를 통해 제주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던 구의 죽음은 현실에 묻혀 그를 외면했던 많은 지역문화인들과 영화인들에게 큰 슬픔이었고 지워지지 않는 빚이었기에 이번 추모예술제는 더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행사는 열림굿을 시작으로 4·3유족회장의 추도사가 이어지고 ‘끝나지 않은 세월’을 고인과 함께 만들었던 박소정이 제작한 추모다큐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감독과 함께 제주소리를 사랑했던 민요패 소리왓의 공연과 놀이패 한라산 공연, 최상돈의 ‘세월’노래공연도 이뤄져 그를 기리는 목소리를 담아 띄운다.

특히 김감독에게 바치는 헌정영화 ‘어이그, 저 귓것(오멸 감독작)’이 상영된다.

또한 고인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숨결이 느껴지는 ‘저 너머에(故 김경률감독작)’와 김감독의 최초장편영화 ‘설문대할망 큰 솥에 빠져죽다’를 상영한다.

고인은 떠나갔지만 영화라는 이름을 만날때마다 항상 그의 웃음을 기억하고 그의 열정을 기억하고 그의 영화가 기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