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한미FTA협상때 미국간 김에 "도지사 등 美 시위 참석해야"

2006-11-28     임창준
“도지사와 국장등 한미 FTA(자유협정)에 제주도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미국 현지엘 가면 기왕 한미 FTA 반대 시위에 참가해 함성이라도 질러야 할 것 아니냐"
제주도의회 농수축. 지식산업위원회 좌남수 의원(열린우리당. 비례대표)은 28일 친환경농수축산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자리에서 고두배 국장에게 이처럼 강력히 촉구했다.
좌의원은 오는 12월4일부터 8일까지 미국 몬테나주에서 열리는 제 4차 한미 FTA 협상 때 김지사와 고 국장 및 농민단체 등 17명이 대거 현지에 가는 것과 관련, “기왕에 멀리 미국엘 간다면 제주감귤 협상예외 품목만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만을 양측 대표에게 전달할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FTA 반대 집회에 단상엔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단하 주변에서 김 지사, 고 국장 등이 우렁차게 제주감귤의 실정을 알리고 반대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느냐”고 다그쳤다.
이에 고 국장이 머뭇거리며 “현지 상황을 봐가면서 집회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확실한‘ 답변을 회피하자 좌 의원은 “무슨 짓이냐, 막대한 해외 여행경비를 써가면서 가서 겨우 제주도와 농민들의 요구사항만 문서로 전달하고 오겠다는 말이냐”고 재차 삼차 따지며 집회 참가를 우격다짐식으로 강력 권고했다.
마침내 고 국장은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고 좌의원은 “꼭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7월 의회 보고때 농경지배수개선사업 실적이 43개 지구. 5186㏊로 보고됐는데 이번(11월)에 올라온 통계보고 자료에는 31개지구. 3835㏊로 나타났다‘며 “시간이 흘렀는데 도리어 개선사업이 줄어든 것이 말이나 되느냐 ”며 허술한 도의 통계를 지적했다.
고 국장은 머뭇거리다가 “나중에 답변하겠다”며 순간을 피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