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에 보낸 '시니컬한 글' 화제
"중요 현안만 비껴가는 의원들의 기술에 놀라"
2006-11-28 임창준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직책도 맡고 있는 김 전부지사는 28일 오전 지난 22일 한미FTA반대 시위와 해.공군기지, 행정계층구조 개선, 과학영농연구시설단지 등에 대해 국회의원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요구했다.
"정치, 경제, 사회 할 것 없이 어디를 보나 빨간불만 보인다"고 전제한 김 전 부지사는 "특히 제주지역인 경우 어느 것 하나 뜨겁지 않은 것이 없고 뇌관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별자치도들 맞아 도민의 가슴엔 절망, 분노, 배신감으로 가득하고 도민들은 난감함만 느낀다” 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도지사, 국회의원, 도의원 등 책임석에 있는 지도자들의 의견도 일치하지 않고 있다"며 "해군기지나 한미FTA 등 예민하고 중요한 현안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님들이 비껴가는 기술에 놀라움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김 전부지사는 "농민이나 NGO탓 할 수 없다"며 "지도자가 두리뭉실 갈등을 회피하거나 주민들이 막무가내로 투쟁을 하면 갈등은 증폭돼 급기야는 막대한 사회비용을 초래하고 지역사회는 붕괴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사이에 해군기지 140억원 예산이 편성되고 1만4,000톤급의 독도함과 이지스 항공모함의 정착지서 이미 해군전략 기동함대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며 국회의원들에게 정보를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김 전부지사는 국회의원들에게 "중요한 시기에 입을 다물면 어찌하란 말인가"라며 "이 난국은 도지사 혼자 해결하기에는 버거워지고 있고 더군다나 법정 출석으로 한창 바쁜데 존경하는 국회의원님이 열정적으로 갈등조정 중심에 서서 지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도 제시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