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GIL社 '종이회사' 파문 관련 '진실게임'
JDC "사실 아니다" 공방
2006-11-27 임창준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 소속 열린우리당 문대림 의원(대정읍)은 지난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가 최근 외자유치 실적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나 이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전시행정의 표본"아라고 맹비난했다.
문 의원은 "KOTRA(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홍콩지사를 통해 제주도-제주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신화역사공원 H지구에 3억3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한 홍콩GIL사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투자회사로 등록된 GIL사는 없으며, 서류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하지만 JDC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의원 주장이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JDC는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문대림 의원이 KOTRA 홍콩지사를 통해 확인했다는 투자회사 GIL사의 실체와 관련해 직접 KOTRA 홍콩 무역관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문 의원으로부터 질의를 받은 사실이 없고, 그와 같은 답변을 한 사실도 없다"는 답변을 공문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의원이 'GIL사의 홈페이지가 급조된 느낌이 들고 어처구니 없이 내용이 부실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개발센터는 GIL사와 모회사인 페트로콤사는 관련사업에 직접 투자할 자금을 조성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인 만큼, '투자대행사'라 칭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GIL사와 GIL사의 모회사인 페트로콤(Petrocom)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문 의원이 제공한 홈페이지 주소는 중국 차(茶)를 판매하는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로서 GIL사와 직접 상관이 없는 것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이 지적한 페트로콤사의 중국 내 사기행각 의혹 주장과 관련해서도 개발센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확인 결과, 문 의원이 제공한 자료는 중국 광동성 인민정부 홈페이지 및 화공의약정보지 등에 실린 페트로콤사의 신규사업에 대한 기사에 대해 과거 페트로콤 심천지사에 근무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동 회사에 대해 악의적인 댓글을 인터넷 토론방 사이트에 올린 내용이라는 것이다.
GIL사의 모회사인 '페트로콤(Petrocom)사의 대표사 2년새 7번이나 바뀌었다'는 문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며, 이 회사의 대표는 창립당시부터 현재까지 하워드 아우씨기 맡고 있다”고 반박했다.
JDC측은 문의원이 “3000억원의 거금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사에서 투자지 현장(제주)에 대한 조사가 전무한 것은 투자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0%”라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GIL사 및 페트로콤사 회장인 하워드 아우씨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제주도를 7차례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올해 1월에 대표와 실무자 일행이 제주를 방문해 마스터플랜과 타당성 조사를 위한 현장조사, 자료수집, 개발센터 테마파크처 및 투자유치팀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다며, 이번 조사를 토대로 GIL사는 올해 4월에 예비 마스터플랜과 타당성 조사를 개발센터에 정식으로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대림 의원은 “29일 의회 행정자치위에서 김경택 JDC 이상장 등이 출석한 가운데 열릴 회의에서 모든 의문점과 해명성 있는 답변을 말하겠다‘고 밝혀 ‘진실 게임‘ 마지막 공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