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GRDP 성장률 '둔화'
韓銀, 감귤ㆍ관광 편향구조 개선 지적 …신성장산업 육성 필요
제주의 전통적 주력 산업인 농림어업이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소매, 음식숙박업, 운수창고업 등 주력서비스업의 성장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7일 밝힌 ‘제주지역 경기변동성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도내 GRDP 성장률의 변동성은 전국과 달리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변동성 절대수준 자체는 여전히 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속, 연평균 성장률도 1.9%P 하락하는 등 성장성이 떨어졌다.
도내 GRDP 변동성 축소는 농립어업 자체의 전반적인 생산활동 변동성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변동성이 큰 농림어업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업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경제의 서비스화 혀상이 뚜렷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 외환위기 이후에도 제주지역 GRDP 성장률의 표준편차가 전국평균의 1.3배, 변이계수는 1.6배에 달해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 산업에서 감귤에 편중된 농업 및 관광산업비중이 높아 도내 경제가 계절적, 외부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지역 GRDP 연평균 성장률이 1.9%P 떨어진 것은 변동성이 축소, 안정성을 찾고 있음에도 불구, 전통적 주력산업인 농림어업이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도소매, 음식숙박업, 운수창고업 등 주력 서비스업의 성장도 둔화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경제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성장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한은제주본부는 제시했다.
한은제주본부 관계자는 “농업구조개선과 함께 제주도가 추진하는 4+1산업의 원활한 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관광, 문화, 교육, 의료의 지식기반서비스업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감귤 외에 제주의 청정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활성화, 단일 작물이 농업생산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둔화시켜 농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첨단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 등 차세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발굴,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