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립예술단 콘서트오페라 '백록담'
30일ㆍ내달 1일 문예회관대극장ㆍ서귀포시민회관서 마련
2006-11-26 현유미
‘백록담으로 피신하라. 그곳은 인간의 힘이 닿지 않은 곳이니 그 누구도 너희들 두 사람을 해치지 못하리라.’
제주시립예술단의 콘서트오페라 ‘백록담’이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저녁 7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대극장과 서귀포시민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총 2막 9장으로 구성된 ‘백록담’은 제주에 유배 와 고독한 삶을 사는 문길상과 이런 처지를 알게 된 같은 마을의 구슬이란 처녀의 금기된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문길상의 집안과 적대 관계에 있는 안종철이 신임 목사로 부임하면서 두 사람을 국법에 어긴 죄인으로 몰아 심하게 갖은 학대를 가하면서 이야기를 새로운 전면을 맞이하게 된다.
만신창이가 된 문길상과 구슬이는‘백록담으로 피신하라’는 설문대 할망의 계시를 듣고 백록담에 도달해 영생의 삶을 누리게 되며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에서 구슬이역에는 세계 성신클럽에서 주관하는 예술부문 예술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프라노 손미선이, 문길상역에는 현재 국내·외에서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발한 연주활동 중인 테너 이병삼이 맡았다.
한편 제주오페라 ‘백록담’은 2002년 초연하고 2004년 서울공연, 2005년 룩셈부르크 빌츠 여름축제 재단초청으로 연주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