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정말 제주에 오나

2004-07-27     김상현 기자

제주지방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는 제 10호 태풍 '남테우론'의 영향으로 8월 1일부터 2~3일간 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 태풍은 27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1530km부근 해상을 중심으로 위치할 전망"이라며 "소형급 태풍으로 북서진하면서 점차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이어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31일 흐려지면서 다음달 1일부터 비가 올 전망"이라며 "변수가 있는 만큼 2~3일 정도가 지나봐야 정확한 강수량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 12일부터 연일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이어진 제주지방은 지난달 하순이후 강수량도 예년 296mm의 1/3수준인 제주 80mm, 서귀포시 120mm 등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짧고 마른 장마가 계속해서 이어지다 보니 농심(農心)은 타 들어가기만 했다.
기온도 평년보다 1~2도 정도 높아 제주 북부해안지대를 중심으로 가뭄피해가 현실화돼 제주도는 지난 23일부터 가뭄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렇다 보니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민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농업용 스프링쿨러, 관정, 양수기, 소방차 등 양수장비와 차량을 일부 가동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