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

서귀포시, 사고소식 접하자마자 간부공무원 비상소집

2006-11-26     한경훈
지난 25일 ‘최남단 방어축제’ 방어잡기 체험행사에 참가했던 이영두 서귀포시장 비롯한 공무원이 실종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귀포시청 공무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서귀포시청은 이날 오후 충격적인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전 간부공무원들을 비상소집한데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전 공무원들을 소집해 12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또 이날 오후 4시 오성휴 서귀포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책본부상황실을 설치ㆍ가동에 들어갔다.
직원들은 오남근 지역경제국장, 황대인 대정읍장, 임관호 대정읍 주민자치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삼삼오오 모여 고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이영두 시장 등 실종자 수색작업 소식에 귀를 기울이며 무사 귀환을 바라고 있다.

해상에서의 실종자 수색은 현재 해경정 6척을 비롯해 어선 64척이 투입되고 있다. 육상에서도 전경대원, 의용소방대원, 어촌계원, 공무원 등 4300여명이 해안변 일대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도 예상치 못한 사고에 슬픔을 나타내며 시정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시민은 “워낙 충격적인 사고인 탓에 믿기지 않는다”며 “주요직의 유고로 인한 시정공백이 최소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26일 사망 공무원 조문을 위해 제1청사 대강당과 대정읍사무소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시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이날 12시 10분경 맨 처음 찾아 분향을 한 뒤 묵념했다.
장례 일정은 유족과 협의 후 서귀포시장 또는 가족장으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