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침몰…이영두 서귀포 시장 등 5명 실종ㆍ사망

2006-11-25     진기철
이영두 서귀포시장이 승선한 어선이 전복돼 3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 2명은 구조됐다. 2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모슬포항 일대에서 개막한 최남단 방어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이영두 시장과 오남근 서귀포시 지역경제국장 등 7명을 태우고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모슬포항을 출항한 모슬포선적 낚시어선 해영호(3.86t)가 모슬포 앞 남서쪽 3㎞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해영호에 타고 있던 오남근 국장과 황대인 대정읍장, 임관호 대정읍주민자치위원장은 숨졌다. 이영두 서귀포시장과 선장 김홍빈씨(45.서귀포시 대정읍) 등 2명이 실종됐다. 윤세명 서귀포시장 비서와 운전원 강창우 씨 등 2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제주해양경찰서에서는 현장에 특공대, 헬기 2대 및 경비함정 7척, 어선 10여척을 투입 마라도 근해를 수색 중이다. 해경 등에 따르면 해영호는 이날 낮 12시30분께 모슬포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귀항하지 않자 덕진호 선원과 서귀포시청 직원이 모슬포출장소에 신고했다. 한편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 사고와 관련,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수협에 현장대책본부 설치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모슬포 현지를 찾아 이같이 지시하고, 서귀포시 '긴급 사고대책 상황실'과 연결하며 현장을 진두 지휘하는 한편 청와대 안보상황실에 파악된 사고 내용을 보고했다. 서귀포시도 오성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상황실을 설치,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각 실.과장 등 간부 공무원은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현장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