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네게 남은 사랑을 나누리라"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 콘서트 열려
“사고 후 기다렸다는 듯이 절망은 감당할 수 없는 육신의 고통을 동반하면서 영혼과 몸뚱이의 한 틈을 비틀기만 하던 때, 썩어만 들어가는 육신의 살점을 보면서 내게 있어 희망이란 단어는 한낮 사치에 불과한 적이 있었다. 그러던 내가 다시 기타를 잡을 수 있다니... 다시 노래를 부를 수가 있다니... 이제는 내게 남은 사랑을 나누리라!”-병상일기 중에서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2급이란 판정을 받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희망은 그의 운명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줬다.
장애인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노래로 희망을 전파하는 ‘제주소리꾼 양정원’.
1994년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지만 2000년 재기해 ‘사랑으로 가는 길’콘서트를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 그다.
음악을 통해 사랑을 베풀고 있는 그는 사랑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나타나 희망을 노래한다.
그의 이런 영혼을 사랑하고 후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콘서트를 연다.
사회 각계의 인사들로 구성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콘서트가 바로 그것.
오는 25일 오후 3시와 6시 30분 두 차례 제주영상미디어센터 예술국장에서 열린다.
자작나무 숲지기 우상임씨의 사회로 진해되는 이날 공연은 ‘아멩이나’의 무대로 시작되어 ‘기타쟁이’,‘제주통키타모임’,‘제주어지킴이 뚜럼브라더스’,‘은행나무’와 신은숙, 오영순, 최상돈, 진성호, 현경윤, 김영민씨 등이 출연하고 양정원의 감사무대도 마련,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사나이.
그의 노래를 듣노라면 이기심에 차 있는 우리들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양정원이 만드는 운율은 희망의 온기로 가득 차 많은 이들이 그의 음악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각박한 세상에서 주위를 둘러보지 않던 이들이여, 주말에는 ‘행복을 꿈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