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화가 김춘씨 아홉번째 '개인전'

2006-11-21     현유미

여류화가 동작(東作)김춘씨가 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영상위원회 신산갤러리에서 아홉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에게 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폭에 담으려 서울생활을 접고 제주로 온지 1년.

전시작품 30점 중에 10점은 성산일출봉, 귤밭, 한라산, 용머리해안 등을 그려냈다.

작가는 춘하추동 4계절의 자연미 변화와 그 서정적인 분위기를 끊임없이 주제로 삼아오며 한국인들의 주체성을 말해왔다.

수묵화의 생명은 단연 먹빛의 농담과 필치의 원근감.

그의 수묵 붓놀림은 매우 부드럽고 유연해 실경 주제의 사실적 표현을 회화적 분위기로 생동감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산과 암석의 실재적인 입체감을 위한 운필의 중복은 전통적인 옛법의 준법에 입각, 사실적 효과를 부각시킨다.

정통 남종산수화가로 전통화단의 거봉이었던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1891∼1977)선생으로부터 배움을 받은 그의 수묵담채화는 45년간 붓을 잡아오면서 작가가 느낀 자연미 현장과 감흥의 깊은 체험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한편 김춘씨는 서울대 미술대학과 동국대 대학원 미술과를 나왔고 지난 1964년부터 1982년까지 국전 입선 15회, 특선 2회 등의 경력과 한국문인화협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