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올들어 계속 하락세
올들어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 현재 도내 건설업체의 건설 수주액은 319건 2443억원으로 전년동기 3385억원 대비 28% 떨어졌다. 이는 3월 3%가 떨어진데 이어 5월 25%, 6월 27.8%로 건설수주액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1238억원으로 전년동기 1895억원 대비 34% 감소했고 토목공사는 12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490억원보다 19%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1308억원으로 전년동기 1806억원대비 27% 감소했으며 민간부문은 1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579억원보다 28%나 줄어들었다.
도내 건설협회 회원사 174개 건설업체가운데 일반건설업체에서 수주한 금액을 보면 52개사에 불과하다. 또 이들 가운데 40억이상은 3개사, 30억이상 1개사, 20억이상 2개사, 10억이상 6개사, 5억이상 10개사, 5억미만이 30개사다.
이에 따라 연 평균 2억5000만원을 수주하지 못한 일반건설업체의 경우 지난해만 21개 업체가 등록증을 반납했고 20개사는 실적이 저조, 등록말소됐다.
전문건설업은 지난해 63개 업체가 등록증을 반납했고 31개 업체가 등록말소되는 등 지역에서조차 부침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반건설업체의 경우 1년에 2억5000만원, 2년에 최소 5억원을 수주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존치가능성이 없다”면서 “제주지역만 하더라도 입반과 전문건설업종이 4819개 업체로 제주지역 건설업 존립 가능수 40여개에 비해 100배 이상 더 많은 업체가 난립해 사실상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이 업체 난립으로 인해 도내 건설물량은 공공부문마저 신규 물량부족으로 건설 수주액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민간부문 역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경기가 파탄직전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시장논리에 의한 구조조정도 필요하겠지만 외자를 포함한 민자 유치 확대 및 대형공공건설 공사가 시행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