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관합동 해외투자 유치 성과

2006-11-19     제주타임스
제주도와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처음으로 전개한 민관합동 해외투자 유치 세일즈 사절단이 귀국했다.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미국과 홍콩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던 사절단에는 도와 개발센터 외에 도의회와 제주상공회의소, 한국노총 등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투자협약이나 투자 상담 등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고무돼 투자분위기를 한층 드높였다고 김태환 지사가 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투자유치 활동 결과를 보고하면서, 특히 투자유치 사절단은 이 기간에 2개 업체와 11억8000만 달러의 MOA(투자합의각서) 등을 체결했고, 1개 업체에서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제안서를 접수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설명회에서는 제주 투자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는데, 개발대상 토지내 묘지 이장문제를 비롯해 신공항 필요성, 호텔 숙박비 등 관광 고비용 문제, 외부인에 대한 배타성 등 지역주민 의식 등이 꼽혔다고 한다. 또 미국측은 세제혜택에, 홍콩측은 관광, 카지노 분야에 투자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앉아서 기다리는’ 투자유치는 통용되지 않을 것임을 절감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이야기다. 아울러 투자확대를 위한 고용 창출, 고용시장 양극화 해소, 자율시장 개방에 따른 의식전환의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따지고 보면 과거에도 MOA를 체결하고도 투자를 하지 않은 외국 기업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과가 큰 것이 아닐 수도 있으나, 민관이 함께 나서서 외국투자가들의 제주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깨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이미지를 바꾼 점은 앞날을 위해 매우 소담스런 성과라 할 것이다. 이제 이번 투자유치 활동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해 MOA 등 투자협약과 투자제안 사항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외국 투자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제주도가 제도나 세제 등 모든 면에서 정말 투자환경이 좋다는 점을 널리 부각시켜 나갈 때 외국 투자가들의 발걸음도 잦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