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백지화 하라"
반대 도민대책위, 도민평화대회서 촉구
2006-11-19 임창준
제주도군사기지반대도민대책위원회와 안덕면.위미2리 대책위는 이날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안덕.위미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사기지 반대 제1차 도민평화대회를 열고 해군기지 건설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3개 대책위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집회에서 김태환 제주도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대정부 성명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문제에 더 이상 경제논리를 끌어들이지 말라"며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군부대에 내주고 제주를 화약고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당당히 평화를 지켜내고 번영을 약속할 것인지 소신있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대책위는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정부가 동시에 제주를 대규모 군사전략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해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교국방의 난맥상을 초래하는 일"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군사기지 문제로 제주도민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평화.투쟁 결의문을 통해 "해군은 온갖 수법으로 부풀려진 경제논리를 유포하며 지역주민을 회유하고 유관단체를 동원해 도민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본질을 무시한 왜곡된 경제논리와 안보논리로 군사기지를 옹호하는 그 어떤 세력과도 맞서 해군기지 건설계획이 백지화되는 그 날까지 결사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을 출발해 서광로-해태동산-신제주로터리-제주도청 앞까지 가두 행진을 벌인 뒤 도청 앞 집회에서 도지사 공개요구 서한과 평화의 섬 관련 대정부 요구 성명을 채택했다.
한편 제주사랑범도민실천연대 및 해군기지 유치 찬성 측의 여러 단체들도 금명간 해군기지 유치를 위한 범도민 결의대회를 구상하고 있어 앞으로 해군기지를 둘러싸고 세과시를 위한 대규모 집회 및 찬. 반논란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