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서로 당선 자신

2004-04-15     김용덕 기자

14일간의 선거운동이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늘(15일) 당락이 결정된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 가운데 초접전을 벌인 제주시․북제주갑선거구는 다른 선거구에 비해 당락의 윤곽이 제일 늦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만큼 혼전에 혼전을 거듭,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시.북제주갑선거구는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와 열린우리당 강창일 후보간 밀고 당기는 초접전이었다.

그러나 양 후보진영은 서로 자신들이 안정권에 진입,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당락의 열쇠는 부동층이다. 닫혀진 부동층의 표심이 누구에게로 갔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노동당 김효상후보는 막판 추격전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노동당은 지역구 당선보다 당 지지율을 최대로 끌어올려 국회 원내교섭단체로 등극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측은 탄핵정국이후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던 보수세력들이 노풍(老風)이후 한나라당 쪽으로 결집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후 노년층의 지지율이 급상승한데다 선거 종반전이후 20-30대 계층에서도 정책과 인물론에서 상당부분 현 후보 지지세가 형성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현 후보측은 14일간의 선거기간동안 TV토론회에서의 정책 우세, 거리유세를 통한 인물론 부각, 거여견제론 및 박풍(朴風)효과 등으로 당선에는 문제없다는 평이다.
현 후보측은 선거 마지막날인 14일에도 지역 상가를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 강창일 후보는 상대후보보다 앞서고 있다고 자평하면서도 내심 불안한 표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는 14일 제주시․북제주을선거구 김우남 후보와 서귀포․남제주선거구 김재윤 후보와 함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망국적인 지역감정바람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면서 “의회쿠데타세력이 17대 국회의 과반을 점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한 뒤 “열린우리당에 힘을 모아 대통령을 살리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측은 15일을 탄핵정국을 초래한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규정,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유민주연합 김창업 후보는 선거기간동안 TV토론회와 지역상권을 돌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해 왔다.

그러면서 자민련이 제주지역발전을 주도해 왔고 자신 역시 청정제주를 지켜나갈 환경지킴이라는 점을 부각, 상당부분 득표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는 서민정치, 생활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 초반에 비해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상대당과 차별화된 정책공약과 서민과 노동자의 결집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