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ㆍ이혼 세태로 본 '제주여성(2)
이혼 부담감 줄고 …결혼은 늦어져
최근 이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이혼에 대한 부담감이 예전에 비해 많이 덜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는 이혼율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마련.
제주도의 2005년 한 해 동안 혼인은 3382건, 이혼은 1663건으로 혼인의 경우 1995년 4471건
보다 1089건 감소했고 이혼은 791건보다 872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건수는 1996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다 2005년 소폭 증가했으며 이혼건수는 2003년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혼율은 1995년 1.5건에서 두 배 증가한 3.0건을 기록, 인천광역시(3.3건)에 이어 전
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조사됐다.
이토록 높은 이혼율을 예방하고 가정의 기능을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전문상담기관이
나 상담전문가 양성 등이 절실하다.
혼인 형태별 여성의 평균연령을 살펴보면 2005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8.1세로 계속 높
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결혼의 시기가 조금씩 늦어지고 있
는 것으로 보인다.
남성은 30.6세로 남성이 2.5세 많으며 2004년 초혼연령(여성 27.7세, 남성 30.5세)보다 각각
0.4세, 0.1세 높아졌다.
1995년 여성 25.6세, 남성 28.2세에 비해 각각 2.5세, 2.4세 증가했으며 남녀 모두 평균 초혼
연령이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05년 평균 이혼연령은 여성 37.7세, 남성 41.3세, 평균 재혼연령은 여성 38.3세, 남성 42.8
세로 남녀 모두 이혼과 재혼연령이 1995년보다 높아졌다.
여성의 초혼연령 구성비는 20대 초반은 계속 낮아지고 30대에서는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2005년 여성의 초혼연령의 구성비는 25∼29세(52.9%), 20∼24세(20.0%),30∼34세(19.9%)순으
로 20대 초반인 20∼24세의 경우는 1995년 39.2%에서 2005년까지 20.0%로 급격한 감소추세
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으로 ‘연상연하’커플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도의 초혼부부의 혼인연령차 구
성비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반영한다.
남성 연상은 줄어드는 반면 동갑 및 여성 연상의 구성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2005년 초혼부부의 여성 연상은 12.6%, 동갑은 15.2%, 남성 연상은 72.3%이다.
남성 연상은 3∼5세 연상이 29.3%, 1∼2세 연상이 27.4%이고 여성 연상은 1∼2세 연상이
9.4%, 3∼5세 연상은 2.5%로 나타났다.
남성 연상은 1995년 대비 5.1% 감소한 반면 동갑과 여성 연상은 각각 1.9%, 3.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