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지 유출 '압수수색'

경찰, 인쇄ㆍ보관ㆍ배송 과정 등 집중 조사

2006-11-12     김광호
속보=중학교 제학력 갖추기 평가 문항지 사전 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 수사 2계는 11일 시험지 인쇄 장소와 보관 실태 및 각 학교 배송 상황 등에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수학 및 사회 과목 출제위원 5명과 제주교육과학연구원 담
당 연구사 등을 상대로 출제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와 함
께 중2 수학 평가 문항지를 입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시내 모 학
원의 관련 강사 등에 대한 문항지 사전 입수 사실 여부를 조사했다.
경찰은 중2 수학 문항지 유출 조사 과정에서 중1 수학과 중 1, 2 사회
과목 문항지도 사전 유출된 단서를 잡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문제가 된 학원에서 수학 과목 등을 수강한 중학생 30여명 중
10여명을 상대로 학원에서 출제한 문제와 제학력 평가 문제의 유사점
등에 대해 조사했으며,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인 것으
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광범위한 수사를 편 후 수사 범위를 좁혀 나가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 초 학력 평가 문항지 유출 경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지방청 윤영호 수사 2계장은 "특히 문항지를 인쇄한 인쇄소와 문
항지를 보관한 곳, 문제지 배송 과정 및 출제위원 등에 대한 압축 수
사를 펴고 있다"며 "문항지 유출 경위를 밝혀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
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