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시골드키위’ 개발 성공

뉴질랜드 제스프리 골드키위보다 품질 월등

2006-11-10     김용덕
 


제주토종 골드키위가 나왔다.

농업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소장 서효덕)는 10여년의 연구끝에 수입산 참다래에 맞설 수 있는 순수 토종 참다래 신품종 '제시골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시골드'는 난지농업연구소의 전신인 '제주농업시험장'의 약자로 제주농업시험장 시절, 이 연구를 시작, 3년간 한림읍 조수리 김영찬씨 농가에서 실증실험한 결과, 외국산 노란색 과육의 참다래에 비해 품질이 월등히 좋고 수량이 많아 농가들의 호평이 예상된다.

'제시골드'는 밝은 황색을 띠고 1개당 무게는 평균 100g 이상이다. 당도는 14.5~16.4Bx로 높은데다 과육이 연하고 향이 있으며, 씹는 맛이 있는 게 특징이다.

난지농업연구소는 수확 2년 차 10a당 3000kg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난지농업연구소 관계자는 “골드키위의 세계적 브랜드인 뉴질랜드 제스프리의 골드키위에 비해 결코 무게와 당도, 맛에서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스프리 골드키위의 경우 수확 후 저온을 거쳐 노란색을 띠는 반면 제시골드는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노란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제시골드’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품종으로 제스프리 골드키위에 비해 로얄티가 전혀 없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질랜드 제스프리 골드키위인 경우 품종개발업체에 5%, 제스프리에 15%, 유통업체에 5% 등 매출액의 총 20%를 로얄티와 유통비용으로 내고 있다. 그러나 ‘제시골드’는 이런 로얄티가 전혀 없는 순수 우리품종이라는 점에서 감귤대체작목으로 농가의 큰 호응이 기대되고 있다.  

난지농업연구소는 제시골드를 품종등록,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제시골드 현장 평가회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김영찬 농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