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업체 '퇴출 유도'하고 건설업체 '성장 촉진'해야

한은제주본부

2006-11-07     김용덕

한국은행제주본부가 7일 발표한 도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활동성 지표는 한마디로 생산활동에 따른 움직임에 비해 매출이 늘지 않으면서 성장이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제주본부가 도내 기업들이 2004년 및 2005년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제조원가명세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을 분석, 이를 전국과 비교했을 경우 도내 기업들이 생산성은 숙박․운수업만 양호했을 뿐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임대업, 사업서비스업,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 등 전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숙박․운수업을 제외한 전업종의 총자산회전률, 매출채권회전률이 지난해보다 더 낮아졌다는 것이다.

활동성은 건설업, 도소매업, 숙박업,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등은 전국평균대비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반면 제조업과 임대업,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은 떨어졌다.

이 가운데 제조업, 임대업,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은 활동성과 성장성 모두 전국대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숙박업과 운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활동성은 전국평균대비 양호했지만 성장성은 뒤떨어졌다.

한은제주본부는 관광업종의 경우 성장세 유지에도 불구, 신규업체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로 수익성은 악화돼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 등 수익성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제회의도시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부각, 고부가가치 회의산업 육성과 외국인 관광객의 니즈(Needs)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업체 증가에 따른 치열한 경쟁에 비해 제한된 주택수요로 성장성과 활동성이 크게 둔화, 구도심 재개발 등 민간주택건설경기 회복방안 마련과 함께 부실업체에 대한 퇴출을 유도, 건실한 업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