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 예산 3억 낭비 의혹
남제주군이 발주한 성산읍 신풍-신천간 도로 공사에 대해 장마기간동안 감시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빗물범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3억원의 혈세를 쏟아 붓는 등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산읍 신풍리 500번지에 위치한 마을 운동장 보조경기장 조성 4000여 평을 위해 신풍-신천간 도로 공사에서 발생한 폐아스콘 등 폐자재들을 불법 매립했다는 의혹마저 제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000년 신풍리 주민들의 요구로 마을 운동장 보조경기장 조성을 위해 신풍-신창간 도로 확장공사에서 발생한 토사와 돌을 이곳에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문제는 폐자재 매립에 따른 물 막힘 현상이 발생, 비가 올때마다 땅속으로 스며들었던 빗물이 낮은 지형으로 흐르면서 범람, 민원이 발생하자 남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억원의 예산을 들여 길이 320m, 폭 1m의 배수로 공사를 벌였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남군이 도로공사 감시감독을 철저히만 했어도 3억원이라는 혈세를 낭비하며 배수로를 만들 필요가 없었는데 이를 소홀히 한 결과 민원이 발생하자 다시 혈세를 들인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해당 공무원에 대한 문책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수로 공사 과정에서 신풍리 몇몇 주민들은 남군에 이같은 건축폐자재 매립 사실에 대한 부당성 민원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현재 신풍리 보조경기장 조성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남군 관계자는 “토사는 주민요구에 의한 것이고 배수로 공사는 주민숙원사업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