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심사 하루 앞둔 과학영농연구 시설 …어떻게 되나

"도, 사전 조율 바람직"

2006-11-06     임창준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한기환)가 도가 제출한 과학영농시설 이전에 따른 행정절차인 공유재산관리변경안 승인안 심사를 하루 앞두고 제주도의회 의장단이 이견 조율작업에 들어갔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제주도의회 양대성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후 간담회를 개최, 동서 지역간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는 제주도농업기술원 산하 과학영농연구 시설 위치 승인여부를 놓고 막판 의견조율을 꾀했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오늘(7일) 열리는 행정자치위원회의 의결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날 긴급소집된 간담회는 과학영농연구시설 위치 선정을 놓고 한림읍 이장단이 전원 사표를 내고 이 사무소를 폐쇄하는가 하면, 조천. 구좌. 애월 등 한림읍의 동부지역의 이장단과 노인회 등 자생단체 25개 단체 대표들 역시 이같은 한림읍 주민들의 집단 행동에 반발, 당초 이설 계획대로 애월읍 상귀리로 선정해줄 것을 바라는 진정서를 의회에 제출하는 등 동서간 지역싸움으로 비화되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이날 애월읍 출신 강창식 의원과 한림읍 출신 양승문 의원도 간담회에 참석, 이견조율을 시도했다.
참석 의원들은 “집행부(제주도)가 공유재산관리변경안 승인안을 의회에 제출하기전에 위치(이설 후보지) 변경에 따른 양 읍 주민간의 민원을 우선 어느정도 해결한 다음에 이를 제출해도 늦지않다”며 “지역간 분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도가 사전 조율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합의했다. “도가 제출한 안건 때문에 의회가 괜히 시끌시끌한 분쟁과 문제에 휘말려들지 않겠다”며 공을 사실상 도에 넘긴 것이다.
이들은 일단 7일 열리는 행정자치위원회의 회의 결과 내용을 존중하고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림읍 이장단협의회와 주민 500여명은 7일 이 안건을 다루게 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사무실 앞인 구 북제주군청에서 시위를 하기로 하고 집시법에 따라 당국에 집회신고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