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어음대체용대출 이용실적 증가

2004-07-24     한경훈 기자

도내 금융기관에서 취급한 어음대체용대출 실적이 크게 늘고 있으나 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어음대체용대출은 어음사용에 따른 연쇄부도 등의 폐단 방지를 목적으로 2000년 5월에 도입된 제도로 ‘기업구매자금대출’과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이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 기업이 금년 상반기 동안 이용한 어음대체용대출 실적은 모두 8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16억원에 비해 24% 증가했다.

이처럼 어음대체용대출이 늘면서 상업어음할인 취급실적은 감소했다. 올해 6월까지 도내 상업어음할인은 전년동기(960억) 대비 9.9% 감소한 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어음대체율(어음대체용대출/상업어음할인)은 102.7%로 전년 상반기(74.6%)보다 28.1%포인트 상승했다.

도내 어음대체율은 그러나 전국 159.9%에 비해서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역에 대기업이 적은 관계로 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거래에 사용되는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이용실적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반기 어음대체용대출 중 도내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비중은 12.3%(106억원)로 전국 75.8%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한편 기업구매자금대출은 주로 중소기업간 이용하는 것으로 납품업체가 어음 대신 구매기업을 지급인으로 하는 환어음을 발행, 거래은행에 추심하는 제도.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은 납품업체가 어음 대신 거애은행으로부터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 받아 자금을 회수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