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돈먹는 하마' ?
3년간 손실액 203억 … 관리비가 1년 매출액보다 많아
2006-10-27 임창준
제주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안경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제주컨벤션센터가 문을 열었으나 2003년 71억여원을 비롯해 2004년 67억원, 2005년 54억원 등으로 해마다 큰 손실이 발생하면서 3년간 손실총액이 20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컨벤션센터의 1년 매출은 지난해의 경우 21억원에 불과한데, 이 매출액 규모는 컨벤션센터건물 1년 관리비(전기.수도.연료 요금 등) 22억원에도 못미치는 액수다.
또한 2003년 이후 3년 동안 제주컨벤션센터를 이용한 사람은 총 52만 명으로 최대 수용인원(연인원) 925만 명의 5.6% 수준에 불과한 데다, 전체 이용객 중 제주도 이외의 국내 이용객은 33.6%에 달하지만 외국인 이용객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처럼 외국인 이용객이 얼마 되지않음으로서 제주도를 국제적인 회의산업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거창한 구호 아래 출범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의 참뜻이 크게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