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5차 협상서 논의"

김 지사 회견 "역량모아 제외 노력" 밝혀

2006-10-26     임창준
김태환 도지사는 25일 마무리된 한미FTA 4차 협상 농업분과에서 미국측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감귤류 시장 개방을 요구한 것과 관련, "웬디 커틀러의 '외교적 수사'가 '수사'에 끝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 협상으로 제주도민의 삶에 급격한 변화를 야기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일은 없을 것 것‘이란 웬디 커틀러의 발언에 대해 일부에서는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양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협상단의 임무 때문에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전개시키지 않도록 신중하고, 비단정적이며, 이른바 외교적 수사를 사용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하지만 이런 '외교적 수사'가 다음 협상에서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FTA 제주협상에서 우리도민이 그토록 바라고 있는 '오렌지 등 감귤류 협상품목 제외' 염원은 12월 4일부터 8일까지 미국의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제5차 협상으로 넘겨져 실망스럽지만 그만큼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우리도민이 보여준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행동과 감귤을 지키려는 응집력은 감귤을 반드시 지키고 살려야 되겠다는 강한 의지는 협상단에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4차 협상에서 제시된 농산물 양허안은 한미 양측의 의견차로 합의된 사항이 없으나 오렌지, 감귤 등 민감품목이 5차 협상에서 논의키로 함에 따라 향후 제주도에서는 모든 역량을 모아 '오렌지 등 감귤류'가 반스기 협상제외 품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5일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가 감귤류(만다린 계통)은 제외한 채 오렌지만 거론했다는 것은 감귤류는 관세로 갈 수 있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도 그런 감을 느꼈지만 김종훈 수석을 만나 추가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제 4차 한미 FTA 제주 협상 때 감귤류와 관련된 어떤 사항도 양측이 합의한 점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결국 오는 12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 5차 협상때 다른 농산물 품목과 함께 감귤류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