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공기로 느타리버섯 재배 성공

에너지 절감 등 효과 … 농가에 많은 도움 기대

2006-10-25     진기철

지하 40m에서 뽑아 올린 공기를 이용해 청정 느타리버섯 재배를 성공시키면서 관심을 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북부농업기술센터는 25일 버섯 재배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여름.겨울철 에너지 비용 부담과 환기 시 일반 공기를 이용할 경우 오염의 우려를 없애고 청정 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하 40m에서 뽑아 올린 공기라 18도를 유지 하면서 냉.난방 에너지 절감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월 한림읍 협재리 양재호씨 농가에 느타리버섯 재배사 200여평의 면적에서 땅속 40m 깊이(직경 300mm)로 지하공을 판 후 지하공기를 흡수 할 수 있는 팬을 장착, 5동의 하우스 내부에 배관을 설치했다.

또 하우스 외부에 노출된 지하공기 배관부분에는 단열재를 피복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최대한 줄였다.

특히 지하공기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 등 4개 항목에서 도심지는 물론 산림지역의 공기에 비해 전혀 오염이 없는 청정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느타리버섯 생산량도 종전 45평 면적에서는 2000kg 전후였으나 지하공기 이용 후에는 2500kg이 생산됐는가 하면 줄기부분이 기존 버섯보다 탄탄할 뿐만 아니라 버섯줄기의 조직이 치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도 기존 21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농기센터는 지하공기를 이용한 느타리버섯 재배로 노동력 및 에너지 절감, 품질향상은 물론 연중재배까지 가능해 농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