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넙치 관리 강화
폐사 넙치의 시중유통근절을 위한 관리가 크게 강화된다.
제주도는 22일 넙치 생산자단체인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신태범)과 유기질비료 제조업체인 '흙사랑', (주)대승 등 2개 업체와 폐사 넙치 처리(수거)계약을 체결, 폐사 넙치를 유기질비료로 처리토록 했다고 밝혔다.
도는 특히 25일부터 한달간 도내 253개 양식장과 수산물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죽은 넙치 및 병든 넙치 보관 및 반출 실태, 투약 관리 실태, 수산물 가공업 등록 및 신고 이행 여부 등에 대해 지도점검을 벌이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또 유통실명제 참여 양식장을 현재의 20개 업체에서 전 업체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넙치 양식장 생산이력 추적시스템을 도입,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 등 안전성 검사, 질병 감염 및 치료 상황 등 생산이력 기록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가칭) '수산생물전염병예방법', '수산물품질관리법' 등에 질병으로 폐사한 어류의 처리와 양식수산물에 대한 안전성검사 의무규정 등을 신설해주도록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 건의해 폐사 넙치의 불법 유통을 막기로 했다. 또한 현행 육상종묘생산․양식어업 신고제를 허가제로 환원해 주도록 해수부에 건의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수출용 넙치에 대해서는 출하전 검사를 받도록 하는 규정이 있으나 내수용에 대해서는 검사규정이 없어 안정성이 없는 저급품 출하시에도 제재가 곤란한데다 양식중 질병에에 걸리거나 죽은 넙치 처리 규정이 없어 이를 해상에 무단 투기할 경우 질병 전염이 우려되고 시중 유통시 국민건강을 위해할 수 있는게 현실”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계법 개정을 해수부 등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 밖에 행위자 부담원칙에 따라 양식수협자체 예산 5억원을 투입, 하루 2-3t의 처리능력을 갖춘 양식수협 폐사어 처리시설을 추진, 여기에서 나온 유기질 비료를 농가에 값싼 가격으로 공급키로 하는 등 폐사넙치 불법유통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달중에 양식업자와 유통업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폐사 넙치의 불법유통을 막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내달에는 이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개최, 제주산 넙치의 청정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도내 양식장의 넙치 생산능력은 연간 1만9313t이며 연간 폐사 넙치 발생량은 1000-1500t으로 6월에서 9월사이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