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단 '집단 설사환자' 발생

2006-10-18     진기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왔던 고교생 수십명이 고열과 설사 증세를 보이며 치료를 받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수학여행차 제주를 찾은 서울마포고등학교 학생 543명 가운데 42명의 학생이 이날 오전 1시께부터 이날 낮까지 고열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제주삼성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들 학생들 가운데 증세가 심한 10명의 학생들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학생들은 치료를 마친뒤 퇴원했다.

제주도는 이들 학생들이 지난 17일 한라산 등반에 나서면서 점심으로 돼지고기장조림 등이 포함된 도시락을 먹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 정밀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 음식물이 상할 우려가 높은 만큼 음식물을 조리한 후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섭취할 것과 외출 후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에도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가을철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도시락제조업체 및 관광객 이용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