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모기떼 '극성'
도 방역당국, 이달말까지 방역 활동 연장 운영
요즘 제주도내 소아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에는 감기환자가 부쩍 늘었다.
가을이 깊어 가고 있지만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지역은 낮 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초여름 같은 가을이 이어지고 있다. 평년보다 4~5도 가까이 높은가 하면 아침 최저기온과도 8도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옷을 꺼내 입어야 할지 가을 옷을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 하는 시민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가 하면 사용 후 들여 놓았던 선풍기를 다시 꺼내는가 하면 일부 사무실에서는 낮 한때 에어컨을 켜 놓기도 한다.
회사원 김모씨(33)는 “낮에는 더웠다가 저녁이 되면 서늘해지는 등 심한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다”며 “이제 갓 100일을 넘긴 아이도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육체적 과로를 피하고 환기를 자주하고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게 좋다”며 “외출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초여름 같은 날씨로 인해 주택가에서는 밤마다 때 아닌 모기떼가 출현, 마트와 약국 등에서 모기 박멸 제품을 사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모기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화북동에 사는 채모씨(55.여)는 “10월 중순인데도 밤이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모기떼가 극성을 부려 잠을 잘 수가 없다”며 “최근 들여 놨던 모기장을 다시 쳐 잠을 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방역당국도 하절기 특별방역활동을 끝내지 못하고 이달 말까지 방역단 운영을 연장하는 등 방역활동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0일과 22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당분간 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