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2030년이후 검토해야"

건설 시기, 도-공항공사 의견 달라 '관심'

2006-10-17     김용덕
 

 


 

제주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신공항 건설은 오는 2030년 이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문제는 제주도가 지난 6월 광역도시계획 중간보고를 통해 밝힌 현 제주공항의 보조공항 활용 및 신공항건설여부는 2020년 이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한 점과는 무려 10년 차이가 발생, 상충된다.

도의 광역도시정비계획은 당초 공항정비계획을 2015년에서 2010년으로 앞당기고 2010년까지 시설확충이 이뤄지면 2020년까지 수요가 충족될 것으로 판단, 2020년이후 신공항 건설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제시했다.

한국공항공사 이근표 사장은 1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탑승동 개관행사차 내도, 귀빈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신공항 건설과 관련 공항공사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 제주공항을 적절히 활용하면 2020년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러나 2020년부터 2030년까지는 여객수용능력 부족 및 항공기 지연 등 불편을 겪더라도 (신공항 건설보다)경제적으로 더 이익”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신공항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 “그러나 신공항 건설에는 1조5000억원이 소요된다”면서 “만약 (당초 계획대로)신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지금까지 투자한 3000억원의 유휴화를 초래해 (경제적으로)낭비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특히 “신공항 건설은 절대적으로 정부 등 정책적 판단의 문제”라며 “단 공항운영주체 입장으로서는 신공항 건설보다 2030년까지 견디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항을 운영하는 입장으로서 김포, 김해, 제주공항의 비좁은 현실을 감안할 때 확충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이런 점에서 공항공사는 2010년 이후 제주공항의 2020년 계획까지 갖고 있고 필요하다면 이를 정부의 제4차 공항중장기 기본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5월부터 제주국제공항 여객청사 확충과 관련된 전반적인 권한을 이임받아 오는 2010년까지 순수 자체 예산 2611억원을 투자, 여객선 청사와 주차장 및 계류장을 확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