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마리당 18만원대로 급락
음식점 오른가격 적용 … 소비자 불만
돼지 한 마리 값이 이달들어 18만원대로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음식점 등에서의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은 오른 가격에서 그대로 받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초부터 고공행진을 보이던 돼지 값은 지난 5월 32만1825원으로 32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6월에는 33만8700원까지 상승, 사상 최대 값을 기록했다.
이후 돼지 값은 하락세로 반전, 7월 29만25원, 8월 28만50원에 이어 9월에는 23만9475원으로 23만원대로 떨어졌다. 급기야 이달에는 18만8700원으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10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 마땅한 소비 유인책이 없어 앞으로 돼지 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산지 사육마릿수가 올초보다 30만마리 이상 늘어난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의 여파로 생산비 이하로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마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한육우 사육마릿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돼지 값 하락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음식점에서의 오겹살, 삼겹살은 예전 오른 가격 그대로 받고 있어 일반 소지바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김 모씨(44)는 “금겹살이라고 부를 때 가격이 지금도 그대로”라면서 “행정당국에서 소비자 가격을 조사, 인하유도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돼지 값은 지난 2003년 한 마리당 19만1025원에서 2004년 25만7700원, 2005년 27만3975원, 올들어 10월 현재 평균 28만2300원으로 최근 4년 평균 최고값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