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 전국체전 김천서 오늘 '팡파르'

제주도선수단 27개 종목에 563명 파견

2006-10-16     고안석 기자

제 87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늘(17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일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힘차게 미래로, 하나 되어 세계로'라는 모토를 내걸은 이번 전국체전은 사상 최초로 인구 15만여명의 중소 도시를 주 개최지로 열린다. 김천을 비롯해 경상북도 15개 시·군과 함께 치르는 전국체전은 국내 15개 시·도와 해외동포 등 2만 3319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3일까지 육상과 수영, 양궁, 축구, 레슬링 등 41개 종목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17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리는 개회식에는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김재한 등 역대 스포츠 스타들이 초청됐다.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 전국체전은 시·도간의 화합과 함께 12월 개막하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대표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 점검을 위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는 여자 역도의 장미란(원주시청)이다. 장미란은 지난 8일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서 여자 무제한급에서 우승, 2연패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또한 한국 수영의 신동 박태환(경기고)의 금빛 질주도 관심거리다.

지난 8월 범태평양수영선수권대회서 자유형 400m와 1500m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첫 세계 수영 대회 우승을 일궜다. 박태환은 지난해 울산 전국체전서도 금메달 4개를 목에 걸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대회 MVP 2연패에도 도전한다. 한편 전국체전은 '문화체전' '경제체전' '화합체전' '질서체전'을 기본 목표로 KBS 열린음악회,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제주도선수단은 이번 체전에 27개 종목에 임원 130명과 선수 433명 등 모두 56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