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를 사수하라!"
제주해경, 중국어선 금어기 해제에 바짝 긴장
2006-10-16 진기철
중국어선들의 금어기간이 지난 15일 끝나면서 제주해경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는 금어기 해제에 앞서 불법조업으로 제주해경에 나포되는 중국어선이 잇따르는 등 금어기 해제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 불법조업을 벌이다 적발돼 나포된 중국 어선은 94척에 이르는가 하면 최근 나흘새 10척의 중국어선들이 불법조업을 벌이다 해경에 나포됐다.
이들 중국 어선들이 납부한 담보금만 해도 15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불법조업으로 적발된 중국어선 165척(담보금 16억2300만원) 가운데 지난해 9월까지 나포된 중국어선(88척)과 비슷한 수치로 불법조업이 끊이지 않으면서 제주어장의 황폐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적발되는 중국어선 대부분은 쌍끌이 저인망어선으로 배 두 척이 규격보다 작고 촘촘한 그물을 밑바닥까지 끌고 가면서 성어는 물론 치어까지 무차별 포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중국 어선들은 인공위성 위치 추적 장치(GPS), 첨단 레이더, 야시경 등을 갖추고 있는데다 경비정의 접근을 통신망으로 다른 배에 알려주는 등 날로 지능화 돼가고 있는가 하면 단속을 뿌리치기 위해 흉기를 휘두르는 일도 발생하면서 단속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제주해경은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에 대비 경비함정, 어업지도선, 해양통신원, 해군함정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 입체 단속을 벌이는 등 초기에 강경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