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아시안게임에 '올인'
다음달 15일 이란전 아시안게임대표 파견
‘베어벡호, 시리아전 아쉬움은 잊고 아시안게임 체제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축구 예선에서 시리아와 1-1 무승부를 기록, 남은 이란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베어벡 감독이지만 여전히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베어벡 감독이 정한 마스터 플랜의 1차 목표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 주전들을 총 출동시켰음에도 비긴 시리아전이 아쉽지만 일단 목표는 달성했다. 베어벡 감독도 시리아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본선 진출 자체에는 만족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문제는 2차 목표인 아시안게임 우승 달성 여부다. 김동진 김두현 이천수 등 ‘와일드 카드’ 3인방을 제외하고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아시안게임 멤버들은 이미 지난 8일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략적인 틀을 짰다. 좌우 풀백 박주성과 차두리를 제외한 나머지 9명이 아시안게임 멤버였다.
결과는 1-3 참패. 그러나 내용에선 오히려 시리아전보다 나았다는 평가다. 간간히 반격도 했고, 시원스런 슈팅도 몇차례 나왔다.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했던 시리아전 양상과는 많이 달랐다. 희망과 가능성을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현재 아시안게임 베어벡호는 대회 전까지 3차례의 평가전 일정이 남아있다.
12일 긴급 소집된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영무)는 다음 달 15일 이란 테헤란에서 치러질 이란과 아시안컵 예선 최종전에 아시안게임 대표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나 다음달 23일 국내(장소 미정)에서 이라크대표팀과의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고, 정황에 따라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국하기 전 이란 테헤란에 들러 이란 아시안게임 대표와 최종 평가전을 가질 수도 있다. 8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아시안게임 베어벡호는 오는 11월28일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