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난치병 치료의 메카로

2018년까지 줄기세포연구센터 설립 … 지방대 최초

2006-10-12     임창준
제주대학이 각종 난치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줄기세포 실용화의 산실로 탈바꿈하는 원대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난치병 환자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와 특수동물의 유전자 종 보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게 될 줄기세포연구센터가 제주대에 설립된다.
12일 제주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연구소는 서울대의대, 마즈메디병원, 차병원,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등 4곳이며, 모두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제주대 줄기세포 연구센터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되며,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제주대 박세필 교수가 주축이 되어 연구실을 운영하게 된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8년간 국비 및 도비 및 대학자체 재정 등 모두 154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난치병 치료용 줄기세포 생산이 가능해지고, 치료 전담 기구가 만들어져 제주대가 난치병 치료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된다.
제주대는 10일 “제주대학교 줄기세포 연구센터 설치 및 운영계획”과 “제주대학교 줄기세포 연구센터 규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계획에 따르면, 1차년도인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줄기세포 배양과 함께 특수동물을 대상으로 우수유전형질 종을 확보하고, 2차년도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특수동물 우수유전형질 종의 생산기술을 확보한다. 그리고 3차년도인 2014년 이후에는 치료용 줄기세포가 생산되어 치료에 나서는가 하면 우수유전형질을 갖고 있는 특수동물을 대량으로 보급하게 되어 제주도를 동물BT 산업과 난치병 치료 줄기세포 연구의 메카로 자리 잡도록 할 방침이다.
단계별 투자계획을 보면, 1차년도인 경우 국비 및 도비 및 대학자체 재정 등 76억2천만원을 투입, 우선 올해부터 기초연구부 교수 2명?줄기세포전문가 교수 3명, 연구원 15명 외에 행정요원 2명 등 모두 22명의 인력을 확보키로 했다.
또 1,000평의 연구소 면적을 확보하고 여기에 △생식세포 배양실 △미세조작실 △분자실험실 △세포유전학 실험실 △특수현미경실 △세포 동결실 △줄기세포 배양실 △질환동물 실험실 등의 연구실과 이에 필요한 각종 장비 등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이들 연구인력과 장비가 모두 갖춰지면, 인간과 동물의 배아를 확보하고 줄기세포 제작에 들어가는 한편 냉동보존방법도 개발하는 등 줄기세포 배양과 특수동물의 우수유전형질 종 확보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