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인문계 고교 변칙 전ㆍ입학 급증
오현고 22명ㆍ제주여고 15명 등 올 100명 넘어설 듯
2006-10-10 임창준
1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최근 3년간 제주시내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전입학 현황을 집계 결과, 올들어 9월말까지 제주시내 전입된 학생은 모두 90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1년간 63명, 2005년 1년간 82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 말까지는 100여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1학년으로 입학한 학생들이다.
이처럼 제주시내 인문계고교(구 북제주군 학교 제외)로 전입학하는 학생들은 주로 중학교 3학년 제주시내 인문계고교(연합고사) 시험을 앞두고 낙방할 우려가 있거나 연합고사에 낙방한 학생들로, 이들은 주로 경기도나 서울 외곽지역의 중학교로 전학, 입학하기 수월한 고등학교에 입학해 재학하다가 6개월이 넘으면 제주시내 인문계 고등학교로 다시 전입학하고 있다. 사실상 변칙적으로 제주시내 인문계 고교에 ‘입학‘하는 셈이다.
물론 부모의 사정에 의해 생활권 이동으로 부득이 제주시내 인문계 고교로 전입학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는 전체 전입학 학생의 30%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학력미달로 변칙적인 입학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일반계 고등학교 전입학 시행 지침‘은 다른 지방 고등학교 재학 최소기간을 6개월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전입학생과 부모들은 세대주(부모)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다른 지방으로 옮겼다가 전입학 허가가 날 경우 다시 제주시로 전입하는 등 ‘힘겨운 생활‘도 감수하고 있다.
올들어 9월말까지 이들 전입학 학생들 가운데 가장 많이 선호해 입학한 학교는 남학생의 경우 오현고등학교 22명, 제주일고 13명의 순이며, 여자는 제주여고 15명, 신성여고 13명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