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브랜드 ‘햇살바람’ 떴다

농협제주본부, 특허출원 … 이달 말 출범식

2006-10-10     김용덕
도내 농산물 유통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은 물론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햇살바람’이 개발, 특허 출원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유통에 관한 관심이 증대, 개별 유사 브랜드 난립과 함께 지자체와 생산자단체가 연합에 의한 공동브랜드가 증가하면서 마케팅 충돌에 따른 지나친 가격경쟁력을 유발, 정상이윤확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즉 지속적이고 대규모 공급능력을 갖춘 산지농협의 부족으로 생산 유통규모가 영세하고 규격화 및 안정적 물량공급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공동선별, 공동계산 등 농가조직화의 미흡으로 브랜드가 개발됐다가 사라지는 등 농산물 브랜드 발전의 기초가 부실한 실정이다.

특히 유통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커지면서 지난 2001년 이후 올들어 현재 32개의 브랜드가 난립, 마케팅 충돌에 따른 지나친 가격 경쟁력을 유발시켜 정상이윤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할인점에서 대부분의 농산물이 자사브랜드(PB)로 판매되고 있을 뿐 산지브랜드는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농협제주본부는 이에 따라 지난 8월 9일 공동브랜드 개발을 위한 연합사업단 회의를 개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유통환경변화에 대응, 산지를 규모화하고 시장교섭력 확충 및 selling power를 높이기 위한 공동브랜드를 개발키로 하고 네이밍 1차 후보안 14개와 2차 후보안 19개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와 등록가능성 등을 종합 심사, 브랜드 네이밍을 ‘햇살바람’으로 최종 선정하고 이를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출원 신청을 냈다.

‘햇살바람’은 제주의 햇살과 바람이 키운 우리농산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햇살’과 ‘바람’의 친근한 키워드를 통해 자연지향적인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광역 공동브랜드 육성은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의 대형화에 따른 산지 지배력 확대에 대응, 산지를 통합하고 규모화해 산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적극적인 브랜드마케팅 전개와 시장교섭력 우위 확보가 가능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농산물 브랜드 개발은 향후 농산물 출하에 따른 마케팅비용의 절감 뿐 아니라 부가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공동브랜드가 기존 브랜드와 경쟁, 파워를 가질 경우 시장교섭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가격지지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는 이달말 ‘햇살바람’에 대한 출범식을 거쳐 오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감귤 페스티벌’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벌일 계획이다.

농협제주본부 오상현 유통팀장은 “앞으로 브랜드파워 제고를 위해 신규브랜드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와 엄격한 관리를 통해 산지를 통합하고 규모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면서 “햇살바람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이달말 또는 내달초까지 개발, 의장등록출원하게 되면 본격적인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합사업단 브랜드인 ‘한라라이’는 차별화된 친환경 전문브랜드로 육성,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