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최선 다해 지킬 것"

FTA 4차 협상서 '민감 품목'으로 선정키로

2006-10-10     임창준
한미 FTA 4차 본협상이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홍영표 한.미 FTA협상체결 지원단장은 "감귤을 협상의 민감 품목으로 선정하고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지원단장은 10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8월 24일 수석대표가 밝힌대로 제주도 감귤이 농가소득 중 차지하는 비중. 지역 집중도 등을 감안해 민감 품목으로 선정하고 협상단도 최선을 다해 지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홍단장은 그러나 “감귤을 쌀 처럼 협상 대상 예외품목으로 지정할 것이냐‘ 기자 질문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서는 관세 유예품목으로 처리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홍 단장은 “미국은 쌀을 포함한 예외없는 농산물 개방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우리측은 쌀은 매우 민감한 품목으로 ‘예외‘로 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민간품목은 협상에서 제외하는 방법, 관세처례를 단계적으로 하는 방법 등이 있어서 민간품목이라고 해서 완전히 협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홍 단장은 “이번 4차 협상은 도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협상단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미국측에 제주도 감귤 농민의 상황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단장은 “이번 4차 협상 관련 공식적으로 제주에 오는 인원 규모는 한국측 협상단 200여명 내외. 미국측 협상단 100여명. 이밖에 기자단 100여명 등 총 400여명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홍 단장은 "제주도 감귤 등 특정 품목을 협상 대상으로 선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우려를 감안해 감귤이 민감 품목으로 지정되도록 협상단에 전달할 방침"이며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등이 미국 대표단과 직접 만나는 계기를 만들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이 9일 한미FTA협상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제주에서 열리는 4차 본 협상을 한-미 FTA의 무덤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 한미FTA 저지를 위한 2차 총파업의 깃발을 들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4차 본협상 저지의지를 재천명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0일 한미FTA협상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제주에서 열리는 4차 본 협상을 한-미 FTA의 무덤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 한미FTA 저지를 위한 2차 총파업의 깃발을 들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4차 본협상 저지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