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고쳐주세요"

통합시 출범후 관리구역 넓어져 … 민간위탁 시범 운영

2006-10-09     한경훈
통합 행정시 출범 이후 가로(보안)등 수리기간이 길어져 주민생활에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9일 서귀포시민 등에 따르면 가로등의 잦은 고장으로 주민들이 야간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실제로 행정시 민원 중 가로등 설치 및 수리 건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서귀포시 인터넷민원신고센터에 접수된 가로등 민원은 현재까지 모두 214건. 또 고장신고가 접수돼 수리한 실적은 700건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가 현재 관리하고 있는 가로등이 1만4440개임을 감안하면 고장률이 5%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잦은 가로등 고장으로 주민들이 야간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으나 행정시 출범 이후 관리구역이 대폭 확대되면서 수리기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에 따라 신속한 가로등 고장수리체제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가로등 민원이 잇따르자 관내 지역을 3개권역으로 나눠 가로등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달 하반기부터는 성산지역과 중문ㆍ예래동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가로등 관리 민간위탁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는 전지역을 대상으로 민간위탁을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가로등의 경우 소모품으로 고장이 잦은 데다 행정시 출범 이후 수리기간이 길어져 민원이 빈발하고 있다”며 “관리 민간위탁 등 신속한 수리체계 마련으로 주민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