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종 고용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제주지역 기업체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 1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4일 발표한 ‘2006년 8월중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농림어업, 제조업 감소에도 불구,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1만2100명에서 1만6400명으로 크게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평균 1만2200명을 기록, 14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고용구조면에서 보면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올들어 8개월간 계속 감소, 8월현재 -9.4%를 기록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8개월간 증가, 8월 현재 11.8%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지난달보다 0.1%p 떨어진 2.4%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0.5%p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더욱 확대,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8월중 소비자물가는 0.8%로 전달대비 0.5%p 상승했다.
농산물가격이 전달 1.9%에서 6.9%로 5%p 올랐다. 이는 채소, 과실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뛴 때문이다. 또 개인서비스부문도 전달 0.2%에서 0.4%로 상승하는 등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8개월 연속 16개 시도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주지역 경기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부동산가격을 보면 주택매매가격은 7월 0.0%에서 8월 -0.5%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전달 -0.2%에서 0.1%로 소폭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가격(7월 0.1%→8월 0.0%) 및 전세가격(7월 -0.4%→8월 0.0%)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토지가격은 대토수요 및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토지수요가 증가했으나 올 초에 비하면 안정수준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각종 지표의 호조에도 불구, 산업활동 위축에 따른 투자 부진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 제조업의 경우 건설업 침체에 따른 비금속광물제품(7월 -9.3%→8월 -27.5%) 등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상가동업체 비율도 75%에 머물고 있는데다 전년동월대비 2%p 감소하면서 출하에도 영향,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등 건설투자관련 지표도 8월 99로 4개월만에 기준치 밑으로 내려가는 등 산업활동 부진여파가 도내 생산기반시설 구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 관광은 관광객 수 및 관광수입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그나마 침체된 제주경제에 일정부분 활력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