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보히 재배 크게 줄어

2006-10-03     김용덕
 

 


도내에서 생산되는 맥주보리가 아르바이트(알바)작물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맥주보리 수입가격이 국내산 도매가격의 23%에 불과, 재배면적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내년 맥주보리 제주배정량은 1만830t으로 전년도 1만1400t 대비 570t 줄었다. 이는 정부의 매년 5% 감산정책에 따른 것이다.

농협은 내년산 맥주보리 계약재배물량을 오는 10일까지 완료할 계획아래 채종포를 설치, 보급종을 공급할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육지산에 비해 품질이 좋지만 2모작 끼워넣기 작물로 사실상 중산간 지역에 아무렇게나 재배되고 있다”면서 “이러다보니 맥주보리는 농가들사이에 알바작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맥주보리는 OB와 하이트맥주 등 맥주회사에서 전량을 구매하고 있으나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아 매년 국산 배당물량을 줄이고 있는데다 품질도 1등급보다 2~3등급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올해산 맥주보리는 지난 7월 20일 전량 수매, 1등품의 경우 40kg 기준 4만180원, 2등품 3만8080원, 등외품 3만1490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