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실 이권 개입 조폭 줄검거
2006-09-29 김광호 대기자
성인 오락실의 지분을 빼앗기 위해 업주를 집단 협박하는가 하면 부당 이득을 취한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경찰서는 29일 제주시내 성인오락실 등을 대상으로 오락실 운영권에 개입하기 위해 협박과 폭력을 휘두른 유탁파 조직폭력배 2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 조직폭력배 가운데 10명에 대해선 폭력행위등 및 음반.비디오물등 관련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탁파 두목 부 모씨(43)와 행동대장 부 모씨(33) 및 행동대원 12명 등 14명은 지난 7월 25일 제주시내 성인 오락실 바다이야기 업주 최 모씨(35)에게 경영 지분의 50%를 요구했으나 거절하자 영업을 못하게 하고, 6시간여 동안 업주 등을 집단으로 협박했다. 또, 행동대원 이 모씨(26) 등 4명은 지난 7월 개업을 준비하는 최 씨의 바다이야기 성인오락실에 들어 가 “허락없이 오락기를 들여놓느냐”며 오락기 수리기사 2명을 차량에 태워 가 감금하고 협박했다. 이와 함께 유탁파 행동대원 김 모씨(37) 등 5명은 지난 4월25일부터 8월24일까지 제주시 모 성인오락실에 투자하지 않고 환전소를 차지해 딱지 상품권 50여만장을 환전, 2억4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 한편 행동대원 양 모씨(26) 등 2명은 “조직생활을 그만 두겠다”는 후배에게 “이탈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1시간여 동안 흉기로 머리와 전신을 수십회 때려 상처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