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위한 특위 구성을"

김행담 의원 5분발언, "개인적으론 바람직"

2006-09-29     임창준
군사기지 반대 도민대책위원회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시동을 걸어 반대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김행담 의원(제주시 조천읍)이 29일 “도 의회에 해군기지 건설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사실상 찬성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예비역 장성 출신의 김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열린 5분 발언을 통해 “김태환 지사가 11월말까지 민관 태스크포스팀 조사분석 결과를 토대로 12월초에 도민의견 수렴 방침을 밝혔으나, 민의의 전당이라는 도의회에서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너무 무사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혹자는 해군기지가 세계 평화의 실현에 장애가 되거나, 해군기지가 아니더라도 해양경찰력으로도 해상방어에 지장이 없거나, 경제발전. 관광산업 진흥에 거의 기여치 못한다고 얘기하고 있고, 어느 대학교수는 마치 2차대전 당시 히로시마처럼 핵공격 표적 전철을 밟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반면에 해군기지 건설이 제주 남방해역 해저자원을 보호하고 해양분쟁 방지에 기여하며 지역경제와 교육 발전및 관광산업 진흥과 지역농산물 소비확대 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해군기지 건설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해군기지 추진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도민 갈등 극복 차원에서 도의회가 '강 넘어 불구경할 시기‘가 아니”라면서 "도의회도 해군기지 건설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