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공관 시민휴식공간 개방
2004-07-21 김용덕 기자
제주도는 20일 지사공관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태환 지사가 지난 6월 8일 취임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택이 있기 때문에 굳이 공관에 입주할 필요가 없다"며 "공공행사 장소로 활용하거나 제주도를 공식 방문하는 귀빈들이 묵을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20일부터 개방되는 지사공관은 전체부지 1만5025㎡ 중 본관, 부속사 등을 제외한 야외광장 등 1만3000여㎡다.
도는 야외광장에 벤치 등 편의시설과 조경시설을 갖추고 정기적으로 소규모 음악콘서트, 야외전시회 등을 열며 소풍장소 등으로 개방해 시민들의 쉼터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대연회장(155㎡)을 갖춘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1317㎡ 규모의 본관과 부속건물은 각종 야간행사 및 회의장, 연회장과 숙박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이날부터 한달간 도민 여론을 수렴한 뒤 본관과 부속건물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 96년, 2001년 등 2차례에 걸쳐 지사공간 활용방안에 대한 도민의견을 수렴, 시민 휴식공간이나 미술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84년말 완공된 지사공관은 전두환씨 등 역대 대통령 3명이 모두 11차례 이용, 지방청와대로 불려오다 지난 96년 관리주체가 제주도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