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조짐 …도내 주유소 판매가 '출렁'

휘발유 경유 내림세 주춤 … 재인상 우려

2006-09-28     김용덕
 

 


이달 중순 이후 도내 주유소 기름 값이 하루가 다르게 내리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반등조짐이 형성되면서 다시 오를 우려를 낳고 있다.

도내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휘발유 리터당 가격의 경우 이달 초만 하더라도 리터당 최고 1588원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중순들어서면서 내림세로 전환, 27일의 경우 리터당 100원 내린 1488원이었다가 하루 뒷날인 28일에는 다시 리터당 1480원으로 계속 내렸다.

경유도 리터당 1388원으로 최고가를 친 이후 중순들면서 내림세로 전환, 27일의 경우 1300원으로 38원 내린데 이어 28일에는 1280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며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터당 주유소별로 최고 100원 이상 내린 값이다.

휘발유와 경유 값은 정유사별 공급가격이 다른데다 주유도들도 유통마진을 자율결정, 주변 다른 주유소들의 눈치를 보면서 가격을 비슷한 수준대에서 내놓고 있다.

도내 주유소별 가격차이가 있지만 현재 가장 싼 곳은 현대와 S-0il. 이들 주유소들은 작게는 1원에서 5원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와 GS칼텍스는 이 보다 적게는 20원 많게는 30원 가량 비싼 가격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주유소별 휘발유와 경유 값이 내리면서 주유소와 연간 유류공급계약을 맺은 업체들은 이를 예의 주시, 직원들의 날짜별 주유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기름 값이 오를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배럴당 72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9월 중순들어 미국 휘발유 재고량 증가로 60달러까지 하향세를 보이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값도 그동안 고공행진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풍족한 재고에도 불구, 배럴당 60달러선이 더 이상 하향 돌파되지 않자 투기적인 매수세가 가담, 상승 폭을 부채질하고 있는데다 OPEC의 마지노선인 배럴당 60달러선에 근접할 경우 OPEC 회원국들의 석유 감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자율판매하고 있는 주유소의 기름 값도 9월 중순이후 하루가 다르게 내림세를 보였으나 언제 변할지 모를 국제유가에 따라 오름과 내림세를 당분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