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사상최고, 소값은 회복세
2004-07-20 한경훈 기자
산지돼지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소값도 최근 5월에 비해 50만원 이상이나 오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의 7월 셋째주 평균 경락가는 100kg 마리당 30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9600원보다 무려 33%나 높은 가격이다.
특히 도내 산지돼지값은 통상 6월에 가장 정점을 이루고 7월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는데 올해는 이 패턴에서도 벗어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돼지 평균가는 마리당 27만8300원이었다.
이처럼 돼지값의 상승세 지속은 광우병 파동 등에 의한 쇠고기 소비부진에 따른 대체소비 증가에다 최근 행락철 소비 성수기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추석 전후까지는 돼지값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우병 파동으로 곤두발질 쳤던 소값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서울공판장에서의 한우 경락가는 최근 500kg 기준 377만6천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발 광우병이 발생했던 지난해 연말 455만3000원 보다는 여전히 낮은 가격이나 올해 최저값을 기록했던 지난 5월 326만6000원보다는 5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는 농협 하나로마트 및 정육점 등에서 할인판매 등 쇠고기 소비촉진 운동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