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경력과 안전운행 관계없다

2006-09-25     김광호
운전 경력이 많은 운전자가 경력이 짧은 운전자보다 교통사고를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도 경력이 짧은 운전자보다 긴 운전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제1
당사자 면허 경과연수별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0년 이상 된 운전자가 5년 미만 및 5년 이상~10년 미만 운전자보
다 훨씬 교통사고를 많이 냈고, 사망자도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
났다.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3301건 중 면허를 딴 지 10년 이상 된 운전자
가 낸 사고는 1311건에 달했다. 5년 이상~10년 미만 591건, 5년 미만
1161건보다 사고 발생 점유율이 훨씬 높았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도 전체 91명 중에 10년 이상 된 운전자가 41명으
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5년 이상~10년 미만 운전자가 가장 적어
12명에 불과했고, 5년 미만 운전자는 조금 많은 27명이 숨졌다.
교통사고 부상자 역시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0년이 지난 운전자가
2013명으로, 전체 부상자 5083명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5년 이상
~10년 미만 운전자는 929명이 부상했다. 다만, 5년 미만 운전자의 부상
인원은 1847명으로, 사망자는 적었지만 부상자는 높은 점유율을 보였
다.
한편 지난해 도내 무면허 운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64건이었고, 이
중에 7명이 사망하고, 2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도지부 관계자는 "운전면허 경과연수가 많
은 운전자일 수록 운전 실력을 과신, 주의력이 산만해질 수 있다"며
"항상 집중력을 잃지않은 안전운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