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시장 ‘장기경색’
2004년 이후 지가상승률 전국평균 인상폭의 절반
2006-09-25 정흥남
타지방의 경우 행정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들먹이는 반면 제주지역은 전반적인 땅 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인상폭의 절반선에 머물고 있다.
토지거래가 실소유자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좁은 지역특성과 정보통신망의 발달로 부동산투기세력들이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중 자금난으로 토지거래 자체가 얼어 붙고 있다.
25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8월중 부동산 거래량 및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지가 상승률은 7월과 같은 0.39%를 기록, 안정세를 유지했다.
반면 지난달 제주지역 땅값 상승률은 0.15%로 전국 평균의 절반선에도 미치지 못했다.
7월 제주지역 땅값 상승률은 0.17%로 이 기간 전국평균 0.39%의 절반선에 그쳤다.
이에따라 올들어 8월말까지 제주지역 땅값 상승률은 1.35%로 전국 평균 상승슐 3.58%의 절반선에도 못미쳤다.
올 들어 땅값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서울(5.62%), 충남(4.59%), 충북(3.70%)등의 순으로 나타나 수도권과 신행정수도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제주지역은 올해 1.35% 오르는데 그쳐 전북(0.91%)과 광주(1.17%)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위를 기록,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에앞서 2004년 제주지역 지가상승률은 1.96%로 이 기간 전국평균 상승률 3.86%의 절반선에 머물렀으며 지난해엔 2.12% 올라 전국평균 인상률 4.96% 보다 크게 낮았다.
부동산 업계는 제주지역 시중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세무당국등의 추적이 종전과 달리 엄격해 지면서 투기성 거래가 위축돼 당분간 땅값 상승률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