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속 단백질 1500여개 세계 최초 발굴

2006-09-24     한경훈
인간 뇌의 생체시료에 존재하는 1500여개의 단백질이 제주대 이봉진 교수 등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굴됐다.
24일 제주대에 따르면 이봉희 교수(제주대 의과대학)와 박영목ㆍ유종신 박사 공동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단백질체 학술지인 ‘프로테오믹스지’ 지난 9월호 표지를 포함해 2편에 걸쳐 게재했다.
연구팀은 인간프로테옴기구(HUPO)가 ‘치매나 노화 등 뇌질환에 관련된 단백질들의 정체’를 규명하는 인간 뇌 단백질 지도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해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냈다.
연구팀은 인간 뇌세포를 세포질, DNA 유착, 막 단백질 등 부분별로 프로테옴을 발굴하는 방법으로 20개 참여팀 중 최고기록인 총 1533개의 뇌 단백질을 발굴했다. 이 중 인간의 치매나 노화 등과 관련된 뇌 단백질은 모두 28개이다.
연구팀은 인간의 인지능력이나 행동 등에 관여하는 인간 뇌 단백질들의 발굴을 위해 각 단백질의 용해도에 따라 시료를 나눠 취한 뒤 단백질의 질량에 따라 다시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 초고속 질량분석기를 통과시켜 단백질들을 발굴했다.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는 100만개 이상에 이르는 인간의 단백질 지도를 만드는 작업으로 이 가운데 인간 뇌 프로테옴 프로젝트는 2003년부터 HUPO가 주관하는 국제컨소시엄 사업의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11개국 20개팀이 공동 참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 교수팀이 유일하다.
한편 인간 뇌 프로테옴 프로젝트는 채매나 노화 등 뇌질환 모델에 대한 프로테옴 연구를 통해 질별의 규명 및 치료제 발견, 신경 줄기세포에 대한 프로테옴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도 줄기세포 실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분석기술과 기준을 정해 공표하는 작업도 하게 된다.